휴대폰 사용자 5명 중 4명은 1년 이내에 휴대폰을 교체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최근 ‘휴대폰 평균사용기간 및 교체시기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313개 가구 및 가구 내 만 6세 이상 구성원 1만172명을 대상으로 한국미디어패널조사를 실시한 결과 휴대폰 보유자의 예상 교체시기는 1년 이후(8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휴대폰 예상 교체 시기가 1년 이내라는 답변은 12%, 6개월 이내는 4.3%, 3개월 이내는 2.6%에 그쳤다.
휴대폰 사용기간에 따른 예상 교체 시기를 살펴보면 사용기간이 길수록 1년 이내 교체 예상비율이 커졌다. 1년 미만 사용자는 6.7%만이 1년 이내에 교체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1년째 사용자는 13.5%, 2년째 사용자는 29.2%, 3년째 사용자는 32.5%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휴대폰 사용기간이 4년 이상인 장기 사용자의 1년 내 교체 예상 비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째 사용자의 1년 이내 교체 예상 비율은 27.9%, 5년 이상 사용자는 22.3%로 3년째(32.5%)보다 낮았다.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상한선을 둔 단말기유통법(단통법) 시행으로 휴대폰 교체 심리가 얼어붙은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15일부터 9월2일까지 진행된 것으로, 단통법 시행일인 10월1일 이전에 조사가 완료돼 단통법 영향은 없는 것으로 간주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휴대폰 사용자의 평균 사용기간은 1년 7개월로 조사됐다. 일반 휴대폰은 3년, 스마트폰은 1년2개월로 스마트폰의 교체주기가 월등히 짧았다.
제조사별 평균 사용기간은 ▲애플 1년3개월 ▲팬택 1년3개월 ▲삼성 1년2개월 ▲LG 1년1개월로 큰 차이는 없었다. 블랙베리는 3년, 모토로라 2년4개월 등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나 보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해 일반적인 자료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스마트시계 보유자의 평균 휴대폰 사용기간은 7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시계 보유자 중 휴대폰을 2년 이상 사용 중인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스마트시계 보유자의 얼리어답터(남들보다 먼저 신제품을 사서 써 보는 사람) 특성으로 휴대폰 교체주기도 매우 짧은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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