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A씨는 여행지에서 주차를 하려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한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러 들어갔으나 남는 자리가 없어 빠져나오고 있는데 주차장 관리자가 주차비로 300원을 내라는 것이었다. 

국내여행자들이 이처럼 주차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13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국내여행 관련 민원 1073건을 분석한 결과 요금 관련 민원 중 주차비에 관한 불만이 76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5일 밝혔다.

택시비에 관한 민원도 64건으로 뒤를 이었다. 권익위가 공개한 민원 사례에 따르면 국내여행 중이던 B씨는 카드사용이 가능하다고 표시된 택시를 탔으나 막상 계산을 하려고 하자 카드는 받지 않는다며 현금을 요구했다. 현금이 없다고 하자 이 택시기사는 택시비에 해당하는 만큼 가게에서 담배를 사오라고 요구했다.

자릿세 요구(37건) 관행에 대한 민원도 있었다. 지난해 7월 가족들과 계곡에 놀러간 C씨는 평상에 앉으려고 하자 누군가 오더니 5만원을 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계곡에 불법 시설물을 설치하고 이득을 챙기는 행위는 부당하다는 것이 C씨의 설명이다

민원 접수는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가장 많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에서 여행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홍보 및 예방활동을 추진한다면 국내여행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