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해외에서 발견되던 다이어(Dyre) 악성코드가 국내 은행들을 노리고 있다. 안랩은 세계 1000여개 은행과 기업 시스템을 위협했던 다이어 악성코드가 최근 국내 은행 2곳을 공격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3일 경고한 바 있다.

다이어 악성코드 동작 과정

<자료=안랩>

다이어는 인터넷 뱅킹 정보를 탈취하는 악성코드다. 주로 이메일의 첨부파일 형태로 유포된다. 사용자가 첨부파일을 실행시키면, 컴퓨터의 정보를 수집하고 보안 소프트웨어를 무력화시키는 프로그램이 설치된다. 이후 사용자가 다이어의 공격 대상인 사이트에 방문할 경우, 진짜 웹사이트와 비슷한 가짜 웹사이트로 연결하는 방법을 이용해 사용자의 로그인 정보를 수집한다.

 
또한 사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에 악성코드가 추가된 브라우저 창을 표시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기도 한다. 사이트 사용을 위해선 생년월일, 신용카드 세부정보 등을 추가로 입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띄워 사용자가 입력하는 키보드 값을 빼돌리는 것이다.

다이어는 인터넷익스플로러, 크롬, 파이어폭스 등 브라우저 종류를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 여러 가지 기술을 통해 백신의 탐지를 우회하기 때문에 발견하기도 쉽지 않다. 2014년부터 미국과 영국 등 영미권 국가 은행들을 주로 공격해왔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은행 및 기업 등이 위협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랩은 “금융 정보 및 관련 정보 탈취, 금전 탈취 등을 목적으로 한 다이어 악성코드가 지난해 말부터 활발하게 유포되고 있다”면서 “다이어의 피해를 막으려면 컴퓨터 운용체계(OS)와 보안 프로그램, 상용소프트웨어를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뱅킹을 이용할 땐 평소와 다르게 과도한 정보를 요구하진 않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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