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은 올해 내수감소 요인으로 대기업 물량축소와 가계부채 증가 등을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매출액 5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국내 중소제조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한 ‘2014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전망과 경영혁신 수요조사’에 따르면, 내수가 감소한다고 응답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투자환경 악화로 국내물량 축소·해외생산 확대’(43.9%)와 ‘가계부채 증가·전세가 상승으로 소비심리 위축’(39.8%)을 내수 감소요인으로 봤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들은 올해 내수와 수출전망에 대해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한다’(40.6%)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한다’(11.5%) ‘내수는 감소하고, 수출은 증가한다’(8.9%) 순으로 예상했다. 수출을 하지 않는 내수 중소기업은 ‘내수 증가’(22.5%)가 ‘내수 감소’(7.5%) 보다 15.0%p 더 많았다.

 

 

내수가 증가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경기회복 심리 개선으로 인한 설비투자 증가’(48.6%)와 ‘정부의 규제완화와 경기부양 조치’(20.4%) ‘물가안정, 취업자 수 증가로 인한 실질구매력 향상’(14.7%) 등을 증가요인으로 꼽았다.

 

또 347개 응답 기업의 54.8%(190개사)가 금년도 매출액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작년과 비슷하다’가 30.3%(105개사), ‘작년보다 줄어든다’ 14.9%(52개사)순으로 매출액을 전망했다.

 

 

수출의 증감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 수출이 증가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세계교역 신장세 확대로 수출여건 개선’ (35.8%) ‘미국·EU 등 선진국의 경기상승’(31.8%)을 수출 증가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수출이 감소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수출 감소요인으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지속’(33.3.%) ‘환율불안으로 수출 채산성 악화’(31.8%)를 지적했다.

 

한편 조사에 응한 중소기업들은 올해 가장 중요한 경영 목표로 ‘안정적 거래처 확보와 신규시장 개척’(34.6%) ‘독자적인 기술과 제품경쟁력 강화’(30.3%)라고 답했다. 그 밖에도 ‘미래 성장아이템 및 사업모델 발굴’(12.4%) ‘원활한 자금조달·재무건전성 유지’(12.0%)도 목표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과제가 무엇이겠냐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46.8%는 ‘기술역량 제고와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지원 강화’라고 답했다. 이들 중 25.9%는 ‘R&D 자금 확대, 기술거래 활성화, 기술보호 강화 등 기술 역량 제고’를 해야 한다고 봤으며, ‘혁신적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지원시스템 강화’(20.9%) ‘수출, 해외투자 지원시스템 보강으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촉진’(18.9%)도 촉구했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정부는 R&D 지원과 사업화 지원시스템 마련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창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