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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의료건강

각막염 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아

콘택트렌즈 사용시 눈 위생과 관리 주의해야

기사입력2015-08-09 15:39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2010~2014년 각막염 환자 발생 및 진료비 현황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최근 5년 사이 각막염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각막염으로 건강보험 진료비를 지급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과 총진료비 모두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2배 높았으며, 연평균 증가율도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각막염은 안구의 가장 앞부분에 위치하는 검은 동자에 해당하는 부위인 각막에 감염, 알레르기, 독성물질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염증이 생긴 상태를 의미한다.

총 진료인원은 2010년 132만1000명에서 2014년 174만3000명으로 42만2000명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7.2%이며 남성이 6.3%, 여성이 7.7%로 집계됐다.

총진료비는 2010년 681억원에서 2014년 1051억원으로 370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1.4%이며 남성이 9.9%, 여성이 12.2%였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0만명당 진료인원 비중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부터 진료인원과 그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전체 진료인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70대 이상은 2010년 15.5%에서 2014년 20.0%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70대 이상이 1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60대 10.5%, 50대 9.6%, 40대 8.1%, 30대 6.9%, 20대 4.7%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각막염의 원인으로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감염성으로는 원인균에 따라 세균각막염, 바이러스각막염, 진균각막염, 클라미디아 각막염, 아칸토아메바각막염 등이 있다. 비감염성으로는 콘택트렌즈 착용과 관련된 경우, 외상과 관련된 경우, 그리고 드물게는 자가 면역성 질환과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와 눈이 잘 감기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 약제의 독성에 의해 생기는 경우, 각막신경의 손상에 의해 생기는 경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 시력 저하, 이물감, 안통, 눈물흘림, 충혈, 눈부심, 눈꺼풀 경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10~20대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젊은 여성의 경우 써클렌즈 및 콘택트렌즈의 사용률이 높은 것이 이유가 될 수 있다.  

각막에 염증이 생기고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심한 경우 안구궤양을 거쳐 안구 천공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안구내로의 세포증식으로 안내염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결국은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또한, 각막염이 제대로 치료가 된다고 해도 염증반응의 합병증으로 안구 혼탁이 남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시력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박 교수는 각막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외상에 주의해야 하며, 특히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눈 위생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염균의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손을 씻는 것을 생활화하며 수건과 공용사용물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고, 치매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안구증상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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