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피족과 우피족의 월평균 경상소득격차가 2006년 8.8배에서 2014년 9.2배로 확대됐다.<사진=픽사베이>

우피족은 2003년 이후 생긴 신조어로 ‘Well-off older people’의 머리글자를 따온 단어다. 부모의 재산을 상속받았거나, 본인의 돈으로 경제적 여유를 즐기며 살 수 있는 풍요로운 노인을 말한다. 부유 노년층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던 당시 광고업계가 이들을 겨냥해 붙인 명칭이다. 반대로 푸피족은 ‘Poorly-off older people’이라는 의미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노인을 뜻한다.

보고서는 우피족을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전체가구 평균 소득의 150%이상인 가구’로, 푸피족을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전체가구 평균 소득의 50% 이하인 가구’로 정의하고 통계청의 2006~2014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했다. 그 결과 푸피족과 우피족의 월평균 경상소득(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공적이전소득 등의 합) 격차가 2006년 8.8배에서 2014년 9.2배로 확대됐다. 2006년~2014년간 푸피족의 월평균 경상소득은 51만원에서 63만원으로 연평균 2.7% 증가했으며, 우피족의 월평균 경상소득은 448만원에서 580만원으로 연평균 3.3% 늘어났다.

특히 기초노령연금 등의 공적이전소득을 제외하면, 푸피족의 월 평균 소득은 2006년 39만원에서 2014년 33만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 같은기간 공적이전소득을 제외한 우피족의 월 평균 소득은 379만원에서 442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소득격차는 2006년 9.7배에서 2014년 13.4배로 확대됐다.

2014년 현재 우피족은 전체 고령층 371만 가구의 6.2%에 불과한 반면 푸피족은 5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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