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영화 ‘암살’이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소설가 최종림씨는 이 영화가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3일 ‘암살’의 영화제작사 케이퍼필름에 따르면 최종림씨는 최동훈 감독과 케이퍼필름, 배급사 쇼박스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10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최씨는 영화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상영금지 가처분도 함께 요구했다.

 

최씨는 영화 암살이 여성 저격수가 주인공이며, 김구 선생이 암살단을 보내 일본 요인과 친일파를 제거한다는 점이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와 유사하다는 입장이다. 최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설을 펴냈을 당시 충무로 일대 영화 제작사를 돌며 영화화를 시도했는데 그때 돌아다니던 것을 도용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케이퍼필름 측은 소설 속 여주인공이 독립자금을 운반하고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등 저격수와는 먼 캐릭터라 영화와 유사점이 없다는 입장이다. 

코리안 메모리즈는 최씨가 지난 2003년에 낸 장편소설로 지난 4일에 재출간됐다. 8.15 광복이 연합군의 승리라는 수동적인 해방이 아닌 임시정부와 대한광복군의 활약으로 쟁취한 독립이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한편 1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지난달 22일에 개봉해 현재까지 949만 관객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