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1.50%인 현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금통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과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세가 고려됐다.

금통위는 세계경제에 대해,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지역에서도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다고 봤다. 그러나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계속 둔화된 점도 지적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및 중국 위안화 절하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경제의 경우,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메르스 사태의 충격 등으로 위축됐던 소비와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고용 면에서는 고용률이 전년동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실업률은 구직활동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금통위는 이를 근거로 앞으로 국내경제는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 메르스 사태의 소멸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기요금 인하에도 불구하고 서비스가격의 오름폭 확대로 6월과 같은 0.7%를 기록했다.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6월과 동일한 2.0% 수준이었다. 금통위는 앞으로의 물가상승률도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단위: 조원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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