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사망자를 낸 한화케미칼 폭발사고 관련 책임자들이 구속됐다. 

18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지난달 3일 발생한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원청업체인 한화케미칼 공장장과 하청업체 현장소장을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 공장장 유모씨는 화재·폭발 위험이 있는 폐수 집수조를 환기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을 방치했으며, 개·보수공사를 하면서 공사업체에 위험물질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하청업체 현장소장 김모씨는 폐수 집수조에서 누출되는 가연성 가스를 측정하지 않은 채 화기를 사용하게 해 폭발사고를 유발, 근로자 6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안경덕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원청과 하청이 안전조치를 취해야 할 작업을  모든 작업으로 확대하고, 법을 위반했을 때는 원청과 하청이 동일한 벌칙을 적용받도록 법령을 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3일 오전 9시16분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처리장 저장조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6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