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가정신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중하위권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의 기업가정신의 실상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5년 글로벌 기업가정신지수(GEI:Global Entrepreneurship Index)는 54.1로, OECD 34개 회원국 중에서 22위에 그쳤다.

GEI는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가 세계 130개국을 대상으로 각국의 기업가정신 생태계를 평가하기 위해 만든 지수다. 각 나라의 기업가적 열망(제품혁신, 공정혁신, 국제화 등)과 태도(기회인식, 신사업역량 등), 능력(기술흡수, 인적자본 등) 등을 평가해 매년 발표한다.

이중 한국과 실질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OECD 회원국들의 2015년도 GEI 순위를 살펴보면, 미국(85.0)을 필두로 캐나다(81.5), 호주(77.6), 영국(72.7), 스웨덴(71.8), 덴마크(71.4), 아이슬란드(70.4), 대만(69.1), 스위스(68.6), 싱가포르(68.1) 등이 1~10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한국의 GEI 순위는 매년 상승하고 있지만, OECD 회원국들과 비교하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아시아권 국가 중에서 대만, 싱가포르가 10위 안에 들어있는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22위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보고서는 “OECD 회원국 중 일본과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우리보다 소득이 높은 국가들은 기업가정신 지수도 모두 높게 나타났다”며 “한국경제가 더 성장하고 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기업가정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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