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진항 사고 현장 <사진=뉴시스>
폭발사고의 여파로 사고 지역 인근에 보관돼 있던 맹독성 물질 시안화나트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정부는 수백톤 규모의 시안화나트륨이 보관돼 있었으며, 회수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시안화나트륨은 금속의 도금, 광석의 제련, 강철의 열처리, 살충제 등에 쓰이는 유용한 물질이다. 인터넷에서는 시안화나트륨을 청산가리와 구분하지 못한 오류도 발견할 수 있는다. 독극물로 유명한 청산가리는 시안화칼륨(KCN)으로, 시안화나트륨과는 다른 물질이다.
그러나 시안화나트륨 역시 분해되면 독성이 있는 시안화수소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다. 2차대전 당시 나치가 개발해 사용한 독가스가 바로 시안화수소다. 폭발사고 지역에서 독가스 유출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이유다.
시안화나트륨 유출에 따라 한국이 피해를 입을 지도 모른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환경부는 “중국 텐진은 수도권과 직선거리로 800㎞ 떨어진 북서쪽에 위치하고, 시안화나트륨(NaCN)은 공기보다 무거워 대기를 통한 원거리 이동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또 “텐진폭발 사고 이후 바람방향은 주로 남서풍·동풍 계열이 우세해 대부분 한반도 영향권 밖인 만주쪽으로 이동”중이며, “백령도 집중측정소에서는 사고 이후 6개 대기오염물질(PM10, PM2.5, SO2, CO, O3, NO2)의 변화를 관측·분석했으나 특별한 이상 징후가 없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대기오염도 변화와 이상 징후에 대한 분석·관측 체계를 지속 유지하고, 텐진 상황 변화에 따른 추가 오염발생 가능성도 주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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