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4일 2013년 12월 결산기업 주식투자자 현황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3년 12월 결산사 주식투자자(실질주주)는 총 1607만명이었으며, 중복분을 제외하면 481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의 472만명에 비해 1.9% 증가한 수치다. 실질주주 1인당 평균 보유종목과 주수는 3.37종목, 1만3969주로 2012년(3.33종목, 1만2653주)에 비해 각각 1.2%와 10.4% 늘었다.

 

이들 중 개인주주는 475만명(98.9%), 법인주주는 2만2000법인(0.5%), 외국인주주는 1만6000명(0.3%)였다. 개인주주는 315억주(47.0%), 법인주주는 275억주(41.0%), 외국인주주는 71억주(10.6%)의 주식을 보유했다. 법인과 외국인주주는 1%가 채 되지 않는 숫자에도 불구하고 50%가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실제로 개인실질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전체 예탁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61.1%에서 지난해 47.0%로 줄어든 반면, 법인은 같은 기간 27.2%에서 41.0%로 비중을 늘렸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11.8%에서 10.6%로 큰 변동이 없었다.

 

실질주주 수는 기아자동차가 22만645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1위였던 SK하이닉스는 2위로 내려앉았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LG전자·한국전력·KT가 3~5위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가 프리보드시장에서는 투에버의 주주 수가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의 실질주주는 14만3282명으로 전년비 0.6% 줄었다.

실질주주 중 외국인 보유주식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코스닥시장의 한국기업평가(79.8%)였으며, 유가증권시장의 한국유리, 쌍용자동차, 코웨이, DGB금융지주가 2위~5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실질주주 비율이 50% 이상인 회사는 총 40개로 2012년 33개에서 7개나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28곳이 50%를 넘겨 전체 738사 중 3.8%를 차지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12곳으로 전체 1023사 중 1.2%를 차지했다.

 

성별 비율은 남성이 284만명(59.9%), 여성이 191만명(40.1%)으로 연도별 차이는 미미했다. 2009년 이 비율은 60.1%대 39.9%였다. 주주 수에 비해 보유주식 수의 차이가 컸다. 남성 238억주(75.4%), 여성이 78억주(24.6%)였다.

 

지역별로는 서울(148만명, 30.9%), 경기(103만명, 21.5%), 부산(34만명, 7.1%), 경남(27만명, 5.5%) 등의 순이었다. 이중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한 수치는 56%를 넘긴다. 한편 서울 소재 실질주주는 전체의 1/3이 안되는 반면, 보유주식은 2/3를 넘겼다. 전체의 30.1%인 서울 소재 실질주주는 전체 주식의 67.3%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법인과 외국인투자자의 서울 편중으로 풀이될 수 있다.

 

한편 실질투자자의 44.3%인 213만명이 1종목만을 보유하는 등, 10종목 미만 보유 실질주주가 454만명(94.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