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그룹이 지난 1년간 정규직 고용은 소폭 늘리고 계약직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정규직과 계약직 모두 늘려 5000명 이상 증가한 반면 현대중공업은 정규직을 줄이고 계약직만 늘렸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30대그룹 계열사 253곳의 총 고용인원은 100만56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했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정규직 고용인원은 93만73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고 계약직은 6만8286명으로 8.7% 줄었다.

고용인원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현대자동차였다. 현대차의 고용인원은 정규직 13만7264명, 계약직 1만2681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3.5%, 7.1%씩 늘었다. 1년 새 늘어난 인원은 5479명이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현대차가 1858명, 현대캐피탈은 911명, 현대카드는 906명을 늘렸다.

올해 상반기까지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한 현대중공업은 고용인원이 1664명 줄었다. 정규직 고용인원은 2245명(-6%)을 줄인 반면 계약직 인원은 581명(30.3%)을 늘렸다.

30대그룹의 정규직 비중은 평균 93.2%였다. OCI의 정규직 비중이 98.3%로 가장 높았고 ▲영풍(97.8%) ▲LG(97.7%) ▲미래에셋(97.3%) ▲대우조선해양(96.9%) ▲효성(96.9%) ▲CJ(96.4%) ▲삼성(95.9%) ▲S-Oil(95.8%) ▲현대백화점(95.8%)도 높은 축에 속했다.

대우건설은 정규직 비중이 74.6%로 30대그룹 중 가장 낮았고 ▲대림(80.8%) ▲한화(86.2%) ▲금호아시아나(87.2%) ▲신세계(87.8%) ▲현대(88.7%) ▲포스코(89.9%) ▲KT(89.9%)도 90%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