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무역에서 위안화를 통한 결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위안화의 국제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내놓은 ‘2015년 상반기 중국 대외무역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의 수출입 규모는 11조5316억위안으로 이중 26%인 3조위안이 위안화를 통한 결제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2011년 6.9%에 불과했으나 2012년 8.5%, 2013년 11.6%, 2014년 22.3%로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6%를 기록하면서 전체 무역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1을 넘어섰다.

올해 중국이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상반기 중국의 대외무역 흑자액은 2632억달러로, 연간으로는 사상 처음 5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5년간 평균 무역흑자액이 2426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상승세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중국이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수입 원자재의 가격 하락 때문이라고 봤다. 원유, 정제유,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수입단가가 최대 45.8%까지 하락하면서 전체 수입액이 770억달러가 줄어들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