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장기재직을 유도하는 내일채움공제 가입액이 시행 1년만에 130억원을 달성했다.

23일 중소기업청은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기업이 지난 17일 기준 2700개, 가입 근로자는 6700여명, 조성기금은 130억원이라고 밝혔다.

내일채움공제란 중소기업 핵심인력의 장기재직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성 공제사업이다. 기업주와 핵심인력 근로자가 매월 일정금액을 공동으로 적립하고 만기 5년을 채우면 공동적립금을 근로자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제도다.

중소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내일채움공제 평균 가입금액은 42만원으로 근로자 부담액이 12만원, 기업이 30만원이었다. 월 납입액이 42만원일 경우 근로자의 5년 뒤 만기수령액은 납입금액의 3.6배인 2756만원(세전 기준)이 된다.

정부는 내일채움공제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과 근로자에게 세제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가입기업이 부담한 공제납입금은 손금으로 인정 받을 수 있으며 연구·인력개발비로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015년 세법개정안에는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만기공제금 소득세를 50% 감면해주자는 방안이 담겼다. 내년부터 이 제도가 시행된다면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임금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중기청의 설명이다.

중기청은 올해 안에 가입자 1만명을 달성하고 향후 5년 내 7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기청 박치형 인력개발과장은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대·중소기업 임금격차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모델”이라며 “추후에는 가입범위를 중견기업까지 확대해 더 많은 기업들이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입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내일채움공제 홈페이지(www.sbcplan.or.kr)에서 신청하거나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역본부·지부를 방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