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에 앉아있는 지방공기업들이 ‘부채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23일 행정자치부는 부채비율이 200% 이상이거나 부채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중점관리기관 26곳의 부채비율을 111%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행자부에 따르면 중점관리기관의 평균 부채비율은 2014년말 기준 148%이며 부채금액은 49조9000억원이다. 이들의 부채비율을 2017년 말까지 111%로 낮추고 부채규모는 8조4000억원 감축한 41조5000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목표 부채비율은 공사별로 차등을 뒀다. 현재 부채비율이 평균 290%인 도시개발공사는 230%로, 도시철도공사는 180%에서 100%로, 기타 공사는 280%에서 200%로 낮춘다.
행자부는 부채감축계획 이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행실적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와 지방공사채 사전승인에 반영한다. 부채감축 진행 상황은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
www.cleaneye.go.kr)에 반기별로 공개한다.
행자부 정정순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지방공기업 부채는 건전한 지방재정의 핵심요인으로 이번에 마련한 부채감축계획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하반기에는 2단계 구조개혁, 임금피크제 등 지방공기업 혁신과제들을 추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98개 전체 지방공기업 부채는 2014년 말 기준 73조60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7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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