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25일 기상청이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면,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고연령층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표현이다. 1996년부터 태풍의 강도를 지칭하는 용어가 바뀌었지만, 2000년대에도 A급, B급, C급 등 종전에 쓰던 표현이 그대로 쓰인 탓이다.
용어가 바뀐 이유는 태풍의 강도를 분류하는 기준이 중심기압에서 중심 최대풍속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에는 태풍의 크기와 강도라는 두 가지 정보가 담겨있다. 먼저 ‘중형’은 초속 15m/s이상의 풍속이 미치는 영역이 300~500㎞라는 의미다. 이 영역이 300㎞ 미만이면 소형, 500~800㎞이면 대형, 800㎞ 이상이면 초대형으로 분류된다.
‘매우 강한’ 부분은 태풍의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44m 이상이라는 의미다. 약은 초속 17∼25m, 중은 초속 25∼33m, 강은 초속 33∼44m인 경우다.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남겨 역사에 남은 태풍 ‘사라’는 당시 기준으로 최저기압 951.5hPa, 순간 최대풍속 초속 46.1m를 기록해, 당시 기준으로 A급 태풍이었다. 1959년 9월 추석 당시 한반도를 강타해 사망자 800명에 부상자 2500여명이라는 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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