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예비 신혼부부도 행복주택 청약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행복주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입주자모집 공고일에 혼인신고가 돼 있는 신혼부부만 행복주택 청약 신청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예비 신혼부부에게도 청약기회를 주고 입주 전까지 혼인신고를 마치면 허용하는 것으로 제도를 개선한다.

국토부는 “지난 6월27일 열린 결혼박람회에서 만난 예비 신혼부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면적이 36㎡(10.9평)인 투룸형 주택은 신혼부부들에게 우선 공급한다. 또 행복주택에 거주 중인 신혼부부가 출산을 통해 가족이 많아지면 더 큰 평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재청약을 허용한다. 지금까지는 아이가 생기더라도 재청약이 허용되지 않았다.

한편 국토부는 전국 119곳에서 7만호의 행복주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 선정된 지구로는 ▲수서KTX(1910호) ▲인천논현역(50호), ▲인천논현(400호) ▲대구대곡2(405호) ▲대구대명(70호) ▲김포장기(320호) ▲오산청학(130호) ▲화성봉담(602호) ▲천안불당(740호) ▲보은산단(120호) ▲진해석동(460호) ▲제주아라(70호) 등 12곳(5277호)이다. 

이번에 내놓은 제도개선 방안은 빠르면 올해 말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2017년까지 총 14만호의 행복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김경환 제1차관은 “행복주택 첫 입주 경쟁률이 10대 1을 넘어서는 등 국민적 기대가 크다”면서 “젊은 층 주거안정을 위해 약속한 14만호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