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주자의 국내카드이용금액 및 입국자수 증가율

<자료=여신금융협회>

올해 2분기 외국인의 국내카드 이용금액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 5월과 6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해 국내 입국자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가 26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해외카드이용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 2분기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금액은 27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4%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31분기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메르스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입국자수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8%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비거주자 국내카드 이용금액의 증가를 견인하던 유니온페이(China Union Pay)의 국내 이용이 급감한 영향도 컸다. 중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유니온페이 카드이용금액의 증가율은 2014년 2분기 131%에서 올해 2분기 3.1%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올해 2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이용한 카드 금액은 33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보다 11.5% 증가했다. 

 
해외카드 이용은 현금인출보다 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많았다. 해외카드 구매금액은 26억5000만달러로 2014년 2분기에 비해 10억9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현금인출금액은 6억70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4000만달러 감소했으며,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금액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여행수지가 악화되고 국내 관광산업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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