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스마트폰과 연동해 반려견의 운동량, 칼로리 소모량 등을 체크할 수 있도록 만든 앱세서리 모습. <사진=SK텔레콤>

이동통신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앱세서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앱세서리 등 최신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매장인 T프리미엄 스토어를 전국 50여곳에 설치했다. KT 역시 삼성전자와 협업해 앱세서리 체험형 숍인숍 매장 150여곳을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서울 강남에 더가젯이란 이름의 스마트폰 액세서리존을 새로 오픈했다.

앱세서리는 스마트폰 앱(App)과 액세서리(Accessory)를 합성해 만든 신조어로, 특정 앱으로 작동하는 스마트폰 주변기기를 통칭한다. 스마트폰으로 접사 등 다양한 촬영을 가능하게 해주는 스마트폰 전용 카메라 렌즈나 앱과 연동해 신체의 바이오리듬 및 기타 신진대사 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밴드 등이 앱세서리다.

앱세서리는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분야기도 하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1조6000억원이었던 국내 스마트폰 앱세서리 시장규모는 올해 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ABI 리서치 역시 전 세계 앱세서리 산업이 매년 10.5%씩 성장해 오는 2017년이면 620억달러(약 62조99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최근 통신업체들은 앱세서리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하고 있다. 가입자 포화로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데이터 소비를 유도하는 것은 물론, 자사의 통신기술을 이용해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앱세서리는 좋은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통3사는 최근 일상생활과 접목된 다양한 앱세서리를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반려동물의 건강 정보를 측정해 알려주는 스마트기기와 공기 오염도를 측정해주는 헬스케어 기기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앱세서리 확대를 위해 아이리버도 인수했다.

KT는 건강관리 앱세서리 ‘달리고’를 내놨다. 손톱만한 크기의 초소형 센서인 이 앱세서리는 옷이나 신발 등에 부착하고 운동하면 실시간으로 운동량 등을 측정해준다. LG유플러스는 1인가구를 겨냥한 초소형 휴대용 빔프로젝터 마이빔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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