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 발생한 기업 부실채권액이 5조원을 넘어섰다. 이중 60% 이상은 중소기업의 부실채권이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5%, 부실채권 규모는 24조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부실채권비율은 0.06%p 하락했고 부실채권 규모는 7000억원이 감소했다.

부실채권이란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채권을 의미한다. 전체 대출금액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부실채권비율을 따진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 부실채권액이 21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가계채권은 2조3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1000억원이었다.

2분기에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8000억원으로 기업채권(5조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부실채권액이 3조1000억원, 대기업이 1조9000억원이었다.

금감원은 “신규 부실채권액이 증가했음에도 저금리 지속에 따른 가계 상황 부담 완화, 은행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로 부실채권비율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기업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조선업, 건설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