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도로분야 국내특허 출원 동향

왼쪽(청색 막대)은 도로분야 전체, 오른쪽(갈색 막대)은 도로파손 방지분야.<자료=특허청>

한 건설업체가 갖고 있는 ‘글래스팔트 보강재’ 기술은 격자형태의 유리섬유로 도로 포장체의 균열저항성을 증진시킨다. 국내 활용실적만 19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텍스 개질(리포밍) 콘크리트로 건전한 콘크리트의 손상은 막고, 열화된 콘크리트만을 효율적으로 제거해 도로 보수의 효율성을 올리는 기술은 1000억원대의 국내 활용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도로 파손을 막는 관련 특허출원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3년 도로파손 방지 관련 출원이 도로분야 전체 출원 중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대비 약 8%p 늘었다. 2012년과 2013년만 비교하면 도로분야 출원은 461건에서 406건으로 12% 줄었지만, 도로파손 방지 출원은 112건에서 129건으로 15% 늘었다. 도로파손 방지 출원의 비중도 24%에서 32%로 늘었다.

도로파손의 형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소성변형, 밀림, 컬러포장 탈리 및 탈색, 연속 포트홀.<자료=특허청>   ©중기이코노미

특히 해빙기 운전자와 도로관리청의 골칫거리인 ‘포트홀’(Pot Hole, 아스팔트 표면이 국부적으로 움푹 떨어져 나가 패어지는 항아리 모양의 파손 형태) 등 기후와 관련한 도로파손이 늘면서, 관련 신기술의 활용도도 증가하고 있다. 포트홀은 폭설 이후와 장마철을 중심으로 피해가 늘고 있는데, 2013년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포트홀에 의한 사고는 최근 5년새 5배나 급증했다.

한편 도로 파손 방지 기술 관련 특허 중 해외에 출원된 비중은 1.7%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5건, 2010년 4건, 2011년 1건으로 숫자도 줄어들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기후 변화에 따른 도로 파손은 전세계 공통의 문제이고, 최근 건설업계에서도 경기 침체의 대안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 분야 특허에 대한 적극적인 해외 출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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