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가 메르스 사태 종식 이후 조금씩 회복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기준선에는 못 미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5.1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고용(100.6)을 제외한 내수, 수출, 투자, 자금사정, 재고, 채산성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일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체감경기를 뜻하는 BSI(Business Survey Index)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며 100 미만이면 반대다. 

메르스 사태를 맞으며 7월 BSI는 84.3까지 떨어졌다. 메르스 사태가 종식 국면에 접어들며 8월에는 89.6, 9월에는 95.1까지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선인 100에는 못 미치고 있다. 이처럼 BSI가 기준선을 하회한 것은 대내적 상황과 대외적 상황이 맞물려있다. 

국내 상황을 보면 8개월 연속 수출액이 감소했으며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기아차 등은 2분기 해외매출액이 지난분기보다 일제히 감소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발 리스크가 컸다. 중국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으며,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9일 이후 나흘간 22%가 하락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중국발 리스크와 대북리스크로 지난 24일에는 1820선까지 추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