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을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올 초에 불거진 개인정보 불법판매 사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등 13개 시민·소비자단체는 성명을 통해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테스코는 2400만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판매해 피해를 입히고도 어떤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이들의 무책임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홈플러스는 경품이벤트를 가장해 보험회사에 고객 개인정보를 판매한 혐의로 지난 1월 검찰에 기소됐다.  홈플러스 고객 2200여명은 시민·소비자단체들과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아직까지 일절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홈플러스는 형사재판에서도 죄가 없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으며 어떠한 보상도 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홈플러스를 고가에 매각하는 데만 몰두해 개인정보 문제는 언급조차 않고 있다”면서 보상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소비자단체는 홈플러스를 인수하기 위해 준비 중인 국내외 사모펀드와 기업들에게도 이번 사건의 대책 등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에는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진보네트워크센터, 참여연대,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한국부인회총본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한국소비자교육원,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여성소비자연합 등 13개 시민·소비자단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