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치는 점심과 저녁사이 여류롭게 식사를 즐기는 식사형태인데 다이어트와 웰빙에 관심이 많은 20~30대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은 영화 카모메 식당 촬영지인 핀란드 헬싱키 ‘카빌라 수오미(Kahvila Suomi)’의 점심 메뉴인 연어 샐러드. 기사의 특정내용과 무관.

이들 ‘삼식이’에게 더 눈치를 보게끔 만드는 새로운 식습관이 인기다. 10년전부터 시작해 지금도 유행인 브런치(brunch)에 이어 최근 20~30대 젊은 층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는 딘치(dinch)가 그것이다.

브런치는 아침식사(breakfast)와 점심식사(lunch) 사이에 먹는 이른 점심을 뜻하는 합성어다.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일찍 먹게 되는 식사 형태인데, 2005년초부터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침 챙겨먹을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이 즐겨 찾았지만, 곧이어 주부들 사이에서 ‘브런치 카페’ 등이 인기였다. 결과적으로 저녁을 거르지 않게 되면 하루 두 끼를 먹게 된다.

딘치도 하루 두 끼의 식사라는 점에서 브런치와 동일하다. 저녁식사(dinner)와 점심식사(lunch)를 합성한 신조어이며, 앞뒤를 바꿔 러너(lunner)라고도 한다. 다이어트 때문에 또는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싶은 인구가 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20~30대에게 각광을 받으면서, 이런 딘치족을 겨냥한 식당들도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삼식이’에게 안타깝고 서글프기도 하지만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 ‘모두를 꼬박 시간 맞춰’ 챙겨먹는 ‘삼시세끼’는 이제 옛말이 된 것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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