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의 출퇴근은 물론, 퇴직공제 내역까지 전산 확인이 가능한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제’가 도입된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신축공사 현장 자료사진. 기사의 특정내용과 무관.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제는 RFID(일명 전자태그)기능이 탑재된 금융기관의 체크카드 또는 신용카드를 건설근로자가 발급받아 출근 또는 퇴근할 때 사업장에 설치된 단말기에 태그하면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시스템’에 등록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건설근로자의 출퇴근은 물론, 퇴직공제 내역까지 전산 확인이 가능해진다.

서울시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서울시는 시범사업장 운영을 담당한다. 서울시가 발주한 ▲서남물재생센터 고도처리 및 시설현대화사업 ▲어린이병원 삼성발달센터 증축공사 ▲문정법무시설 신축공사 현장 등 총 3곳을 시범대상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이 제도의 시행으로 건설근로자는 퇴직금 증가 효과를 볼수 있다고 했다. 건설근로자가 일한 내역이 누락없이 정확히 관리되면서 퇴직금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자의 경우는 우선 인력 관리가 쉬워지고, 또 그동안 관리자가 수작업으로 일일이 입력한 퇴직공제 신고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도 투입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고, 건설근로자공제회는 퇴직공제금 누락 방지와 체계적인 근무이력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내년 상반기에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제 운영성과를 분석하고, 하반기부터는 서울시 공사장에 단계적으로 확대해 사회적 약자인 건설근로자의 안전과 복리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앞으로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시스템’과 서울시 ‘대금e바로시스템’을 연계해 노무비 지급시 근로자 허위 등록 및 누락으로 인한 하도급 부조리도 근절할 계획이다. ‘대금e바로시스템’은 전국 최초로 서울시가 시행한 공사대금 구분 지급 확인시스템이다. 노무비 지급계좌 정보를 ‘전자인력관리시스템’ 계좌정보와 일원화시켜 ‘대금e바로시스템’ 내에서 근로자계좌의 등록 여부를 자동 확인해 임금 체불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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