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제6회 IT여성기업인협회 월드클래스 포럼에서 김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장이 중남미 IT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남미는 아메리카대륙에서 캐나다와 미국을 제외한 지역을 가리킨다. 브라질과 파라과이, 쿠바,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등이 속해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중남미 지역의 인구는 약 6억명, 국내총생산량(GDP)은 약 6조달러로, 세계 GDP의 7.7%를 차지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대륙이라는 지리적 불리함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중남미 진출을 꺼리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중남미 국가들이 낙후된 IT인프라를 개발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전자정부 수립,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 등의 분야에서 우리정부와 협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IT기업들이 이를 기회로 삼아 중남미로 많이 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IT기업이 특히 주목해야 할 중남미 시장으로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꼽았다. 브라질의 경우, 최근 양국 정부간에 ‘전자정부협력 보충협정’이 체결되면서 우리기업이 교통통합관제시스템 등의 브라질 공공행정 서비스 구축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는 게 그 이유다.

파라과이의 경우엔 생각보다 많은 IT관련 틈새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생각이다. 그녀는 이에 대한 근거로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파라과이 정보통신기술청을 방문한 일화를 소개했다. 김 회장은 “정보통신기술청 공무원들에게 컴퓨터 안의 보안자료를 폐기하는 방법에 대해 물었는데, 관련 소프트웨어가 없어 직접 컴퓨터를 부숴서 버린다고 하더라”며 “LED 가로등이나 차량 통행료 시스템(하이패스) 등도 아직 설치돼 있지 않아 우리가 수출할 수 있는 품목이 의외로 많아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운영하는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을 활용하면 외국에 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녀는 “경제사절단을 통해 해외에 나가면 국가에서 인증한 기업이란 이미지가 생겨 외국 업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온다”며 “보통 현지 기업 4~5개와는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은 정상외교 경제활용포털 홈페이지(president.globalwindow.org)에서 연중 수시로 신청할 수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청서 제출 업체의 사업 관련성, 순방활용도, 사업 유망성 등을 평가해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단, 이 프로그램은 정부차원의 별도 재정적·행정적 지원은 없으며, 항공·숙박 등 제반 비용은 참가기업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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