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블루베리 제품을 마치 친환경농산물인 것처럼 표시해 판매한 제품. 빨간 동그라미 안에 “무농약”이란 표시가 보인다. <사진=경기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7월20~24일 5일간 도내 친환경 농축산물 제조·유통·판매 업소 176개소를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한 결과, 친환경인증을 받지 않은 농산물을 인증품으로 광고(표시)해 판매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소 23곳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천시 신둔면에 위치한 A업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일반 채소 적겨자 532kg과 케일 565.5kg, 상추 332kg 등을 친환경 인증품으로 속여 판매하다 덜미를 잡혔다.

화성시 송산면 소재 B업체는 친환경인증을 받지 않은 블루베리 약 500kg을 마치 친환경 농산물인 것처럼 포장에 “무농약”이라고 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광주시 남종면 소재 C업체는 일반 밀가루 860포(20kg 기준)를 판매하면서 “100% 무농약 재배”, “무농약 우리통밀 사용” 등으로 표시해 약 381만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된 23개 업소 중 21곳은 기소의견으로 관할 검찰청에 송치하고, 2곳은 해당 시·군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계웅 경기도 특사경 수사3팀장은 “친환경농산물 인증 점검이 인증기관과 농가에 국한돼 있다보니 소규모 친환경농산물 유통업체, 친환경농산물 취급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인증을 받지 않은 농산물을 인증품으로 판매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농산물 취급 업소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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