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인공수정 및 체외수정 시술 의학적 기준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고 2일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여성의 난소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35세를 기준으로 이식 배아수를 조정하기로 했다. 35세 미만 여성은 최대 2개, 35세 이상 여성은 최대 3개까지만 이식할 수 있도록 줄였다. 이는 임신확률을 높이기 위해 한 번에 여러 개의 배아를 이식하면서 다태아 임신 확률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다태아 임신은 산모 및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고위험 임신과 조산에 따른 미숙아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통계청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체외수정 시술로 태어난 출생아 중 다태아의 비중은 42.2%로 자연임신 출생아의 다태아 비중(2.2%)보다 19배 높았다.

이밖에도 시술기관에서 난임 진단을 내리기 전에 여성의 배란기능, 자궁강 및 난관검사와 남성의 정액검사 등 기본적인 생식건강 검사를 반드시 실시하도록 했다. 임신의 방해 원인을 찾아 치료를 통해 자연임신을 가능하게 하고, 시술이 필요한 경우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난임의 주요 원인은 여성요인 50%, 남성요인 35%, 원인불명 1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부가 지원한 체외수정 시술자의 자료에 따르면, 여성요인 31.3%, 남성 6.2%, 원인불명 46.1%로 나타났다. 원인불명이 높게 나타난 것은 남성에 대한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진단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검사결과 남녀 모두 의학적 소견상 정상으로 진단되지만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에 한해 원인불임으로 진단토록 기준을 명확히 정했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오는 10월 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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