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서울 종로구 YMCA 대강당에서 2015년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업체 설명회를 열었다.

이에 이 사업의 운영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도화동상점가상인회와 향토전문가·자치구 등으로 이뤄진 특화위원회를 구성, 지난 4개월간 이 지원금을 이용해 도화동상점가를 활성화할 방안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갈비를 상점가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하고 골목간판 개선, 포장용기 개발, 음식모형 진열대 설치 등의 세부사업을 수립하게 됐다. 공단은 조달청·중기청 등과 협의를 거쳐 10월 중 이들 사업을 총괄할 주관사업자를 모집하는 경쟁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은 중소기업청이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하는 지원사업으로, 2017년까지 매년 70여개의 지역 시장 및 상점가를 선정해 한 가지 이상의 특색을 개발, 해당 시장의 대표브랜드로 키우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선정된 시장 및 상점가에는 최대 6억원의 사업자금이 지원된다.

올해 골목형 육성사업에는 도화동상점가를 포함해 전국 73개 전통시장 및 상점가가 선정됐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그동안 각 시장의 상인회 등과 논의를 거쳐 해당 시장의 특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 오는 10~11월 중 각 시장별로 이를 수행할 주관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2일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업체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정욱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육성실장은 “올해 73개 시장에서 시행되는 골목형 육성사업 세부 내용들은 크게 ▲환경(간판·조명 개선 등) ▲디자인(시장 특화 상징물 개발 등) ▲상품특화(브랜드 상품 개발 등) ▲이벤트·행사(지역축제 개발) 등으로  구분된다”며 “공단에서는 시장별로 이들을 총괄해 수행할 사업자를 하나 선정하고, 그 사업자가 디자인 개발사나 컨설팅 업체 등에 다시 용역을 주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이 올해 처음 시도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자 선정에 있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도록 자격조건을 대폭 완화했다”며 “전통시장 관련 사업에 경험이 없는 기업도 지원할 수 있으니 실력 있는 업체들이 많이 도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단에 따르면, 이 사업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2조에 따른 ‘경쟁입찰의 참가자격’의 요건을 갖춘 업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입찰공고는 조달청 나라장터와 공단 또는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되며, 공단은 입찰공고 후 10~15일동안 참여 희망 업체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후 6~8인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신청 기업의 제안내용을 심사해 적격자를 선정하게 된다.

평가위원회의 평가는 기술평가(80점)와 가격평가(20점) 등으로 이뤄지며, 기술평가의 기준 및 배점은 사업수행역량(10점), 전략 및 방법론(10점), 수행계획 및 추진방안(30점), 사업관리 및 지원(25점), 기타(5점) 등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평가는 응찰가격에 대해 조달청에서 실시한다.

이 실장은 “주관사업자가 일부 사업에 대해 하도급을 줄 순 있으나, 전체 사업 가운데 직접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면 지원이 불가능하다”며 “반드시 세부 사업 중 한 가지 이상은 수행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관사업자로 선정되면 계약금액의 7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선급금 지급이 가능하다”며 “나머지 잔금은 사업완료 후 성과평가를 거쳐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실장은 사업제안서를 잘 작성하는 방법으로 “반드시 해당 시장을 방문해 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제안서를 평가할 때 시장의 역사와 특산품, 상인들의 매출 증대 방안 등을 고려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이벤트 같은 경우 각설이 타령 같은 진부한 행사나 가수들을 불러 공연을 하는 등의 성의 없는 내용을 제안하면 탈락시킬 생각이다”고 잘라 말했다.

골목형시장 육성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공단 홈페이지(www.semas.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궁금한 사항은 공단 상권육성실 조준영 과장(042-363-7781)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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