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 SKT타워<사진=뉴시스>

SKMS(SK Management System)는 SK 고유의 경영철학이자 시스템이다. SK그룹은 SKMS가 1979년 구성원의 합의를 통해 제정됐으며, 현재도 SK 모든 구성원들이 SKMS를 기준으로 경영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수펙스(SUPEX)는 ‘Super Excellent’를 줄인 것으로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을 말한다. 수펙스는 고객·구성원·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이라는 SK의 궁극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로 표현된다.

한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 모임의 성격이었다. 고 최종현 회장이 최태원 회장 체제 안착을 위한 후견인 격으로 손길승 전 회장을 지명,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게 했다. 손 전 회장은 이를 통해 그룹 경영과 대외 업무를 담당해 5년동안 최태원 회장 체제의 터를 닦았다.

수펙스추구협의회가 최근 주목을 받는 것은 2011년 이후 불거지고 있는 SK그룹 오너 리스크와 연관이 깊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2013년 분권형 의사결정 구조인 ‘따로 또 같이 3.0’ 경영체제로 전환하면서 최태원 회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이때부터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아 그룹 대표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달 27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에게 실형이 확정된 후, 두 사람은 SK그룹 계열사 등기이사직 사임과 ‘백의종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앞으로 수펙스추구협의회 중심의 ‘집단적 의사결정체제’를 통해 경영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SK그룹은 (주)SK에 소속됐던 계열사 사업관리·조정 업무 조직까지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전략위원회 산하로 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펙스추구협의회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맡게 된 것이다.

현재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맡고 있으며, 그 아래 6개 위원회와 위원장은 다음과 같다. ▲전략위원회(위원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글로벌성장위원회(위원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커뮤니케이션위원회(위원장 김영태 SK그룹 사장) ▲윤리경영위원회(위원장 정철길 SK C&C 회장) ▲인재육성위원회(위원장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김재열 SK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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