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섬유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한국도 고부가가치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3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발표한 ‘섬유산업의 한중일 국제경쟁력 비교 분석과 정책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의 세계 섬유시장 점유율은 2.2%에 불과했다. 2007년 2.7%, 2010년 2.3%였던 것이 2.2%까지 추락한 것이다. 일본의 섬유시장 점유율도 2007년 1.7%에서 2013년에는 1.2%로 떨어졌다.

그동안 중국은 세를 넓혔다. 2007년 34.1%였던 중국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3년 37.9%까지 높아졌다.

중국 섬유기술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한경연 분석에 따르면 2015년 일본의 섬유산업 기술수준을 100%로 놓고 봤을 때 한국은 79%, 중국은 65%다. 14%p의 기술격차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2020년에는 한국이 85%, 중국이 75%로 기술격차가 10%p까지 좁혀질 것으로 한경연은 내다봤다.

한경연 양금승 실장은 “한국 섬유산업은 의류용 섬유 생산에 주력하다 보니 공급과잉과 수요둔화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최근 일본과 중국은 최근 고기능성 섬유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도 고부가가치시장인 고기능성 섬유소재와 첨단산업용 섬유를 키우는 방향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