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경제, 트리플 딥에 빠지나’ 보고서는 한국 경제가 ‘트리플딥’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로 두 차례 국내 경제성장률이 급락한 후 회복 국면에 진입했으나, 최근 중국발 경제 위기가 고조되면서 세 번째 경제성장률 급락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트리플 딥(triple-dip, 삼중침체)’은 단기간에 경기 저점이 세 번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적으로는 경기 저점이 한 번 형성되면, 회복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통제할 수 없는 대내외 위기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다가 다시 하락해 경기 저점을 형성하는 모습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저점이 두 개 형성되면 더블 딥(double-dip), 세 개가 형성되면 트리플 딥(triple-dip), 세 개 이상이면 멀티 딥(multi-dip)이라고 부른다.

한국 경제성장률 추이(전년 동기 대비)

<자료=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는 중국이 2007년 이후 경제성장률 하락세를 보이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경제도 영향을 받아 트리플 딥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7월까지 우리나라 총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1%에 달하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 비중은 26.4%를 기록했다. 결국 중국 경제위기 시 직접적인 영향권 내에 포함되는 우리나라 수출 비중은 총 56.5%에 달한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1차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2016년 경제성장률이 5% 미만을 나타낸다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0%p 이상 하락하고, 총 수출은 4.0%p 이상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중국 경제성장률이 5%대를 나타낼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6%p, 수출은 2.2%p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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