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공공기관이 부채 다이어트에 돌입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의 부채액은 1년 새 8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의원이 공개한 공공기관 부채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4년말 산자부 산하기관 부채는 지난해보다 4.6%(7조8600억원) 증가한 179조9600억원이었다.

부채의 대부분은 한국전력,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석탄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의 몫이었다. 이들 공기업의 부채규모는 지난 5년간 58조원이나 늘었다.

 

차입금의존도는 최근 5년 사이 광물자원공사가 31.3%p, 석유공사가 16.6%p가 증가했다. 석탄공사와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은 2013년과 2014년 모두 당기순손실을 냈다. 

박완주 의원은 “공기업 결손금은 장래 국가 재정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공기업 부채는 주무부처의 정책사업 비용 조달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부채 증가에 대한 관리 책임을 주무부처로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산하 316개 공공기관 부채는 총 52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1% 감소했다. 주무부처별 부채 감축액은 금융위원회가 8조6000억원, 국토교통부 3조2000억원, 환경부 1373억원, 고용노동부 828억원, 중소기업청이 383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