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정로역에서 광화문을 잇는 서대문고가차도가 개통된지 44년만에 철거됐다.

서울시는 서대문고가차도를 모두 철거하고 보행자 중심거리로 조성해 오는 5일부터 전면 개통한다고 3일 밝혔다. 고가차도 철거구간은 철거 전 왕복 6차로에서 2개 차로가 늘어나 새문안로, 충정로와 같은 왕복 8차로가 된다.

충정로 방향에서 강북삼성병원, 서울적십자병원, 4·19혁명기념회관으로 가려면 정동 사거리에 설치된 유턴(U-turn) 차로를 이용하면 된다.

1971년 3월8일 서대문 입체교차로 공사 사진

1971년 4월15일 서대문 입체교차로가 준공된 모습 <사진=서울시>

지난 7월10일 시작된 철거 공사는 8월23일 완료됐다. 3000여명 근로자, 350여대 장비를 투입돼 40톤 트럭 300대 분량인 7400톤의 폐콘크리트가 처리됐다. 고가차도 설치 당시에는 교통량이 적어 고가차도를 이용하면 다음 교차로로 쉽게 통과할 수 있었지만, 교통량 증가와 도시의 구조 변화로 인해 고가차도의 교통소통 개선효과가 저하됐다는 설명이다.

서대문교차로의 마지막 구조물을 인양하는 모습

서대문고가차도 철거 후 도로 포장이 완료된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개통이후에도 주변 보도정비 및 횡단보도 이설, 자전거도로 설치 등을 10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교통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불편사항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