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최원식의원실>

우리나라 12개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는 데 투입된 인력 중 정규직 근로자는 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5%는 협력업체 직원, 파견근로, 기간제 등 다양한 형태의 비정규직이었다.

새정치연합 최원식 국회의원이 4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한수원 4개 원자력본부 산하 12개 원전에 종사하는 정규직 근로자는 전체의 45%인 7113명이었으며 이들을 제외한 55% 8662명은 다양한 형태의 비정규직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협력업체를 통해 간접고용된 상주인력이 33%(5237명), 파견·추가인력이 21%(3340명), 직접고용된 기간제 근로자가 1%(85명)였다.

본부별로는 고리원자력본부만 정규직이 52%로 절반을 넘었을 뿐 나머지 3개 본부는 모두 비정규직이 더 많았다. 고리1·2호기와 신고리1호기 등 3개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고리본부는 전체 인원 4255명 중 48%가 비정규직이었다. 한빛 1·2·3호기를 가동하는 한빛본부는 52%, 한울 1·2·3호기를 가동하는 한울본부는 57%가 비정규직이었다. 월성1·2·3호기를 가동하고 있는 월성본부는 가장 많은 62%가 비정규직이었다.

최 의원은 “열악한 처우와 고용불안, 방사능 오염과 산업재해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비정규직 원전 종사자에 대한 보호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원전 종사자의 고용 불안은 곧 원전 안전 불안 요소이기 때문에 비정규직 중심의 원전 인력구조가 원전 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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