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방송언어 가이드라인을 7일 발표했다. 최근 방송에서 막말, 왜곡, 선정적 표현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불거져서다.

공통원칙은 정확하고 올바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다. 욕설과 비속어 사용을 금지하며 차별적 언어 사용을 자제할 것을 가이드라인으로 삼았다. 특히 방송 자막은 시청자에게 규범 언어로 인식될 수 있는 만큼 맞춤법에 맞게 표기하고 욕설과 비속어는 쓰지 말 것을 권고했다.

△시사·보도 △대담·토론 △오락·예능 △드라마 등 프로그램 장르별 세부지침도 마련했다. 

오락·예능에서는 외모, 인격, 성별, 연령, 학력, 장애, 지역, 인종에 대한 비하와 모독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시청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과도한 자막 사용도 자제하라고 덧붙였다.

시사·보도의 경우 인터뷰를 요약할 때 본래의 내용을 왜곡하거나 첨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재난방송에서는 선정적, 자극적 표현을 금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방송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사회문화적 변화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국민의 언어생활 및 가치관 형성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면서 “이번 가이드라인이 방송 제작현장과 심의업무에 적극 활용돼 방송의 품격을 높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