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은타워의 아울렛80 광고물. <자료=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는 상가를 분양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것처럼 거짓·과장 광고한 ㈜고은타워(구 (주)아울렛80)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77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고은타워는 2011년 10월18일부터 올해 4월6일까지 대구 광역시 봉무동 소재 상가 아울렛80에 대한 분양광고를 하면서 팸플릿, 인터넷 블로그, 신문 등에 ‘직영방식으로 운영되는 120여개 브랜드의 입점이 확정됐다’고 적었다.

그러나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고은타워는 광고 당시 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위한 홍보·상담만 진행했을 뿐, 120개 브랜드와 입점계약을 체결한 사실은 없었다. 또한 분양 마감 때까지 입점계약을 체결한 브랜드 역시 23개밖에 되지 않았다.

공정위는 “일반 소비자의 관점에서 ‘120개 브랜드 입점 확정’이란 문구는 임대수요가 많아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광고 문구를 ‘입점 예정’의 의미로 보더라도 향후 광고내용대로 실현가능한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없었다는 점에서 거짓·과장 광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고은타워는 또한 광고에 ‘전문유통법인을 통해 장기 임차인을 미리 확보한 뒤 분양’이라는 문구를 사용, 장기 임차인이 미리 확보돼 공실발생에 대한 위험부담이 적은 것처럼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분양 전 장기 임차인을 미리 확보한 사실이 없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공정위는 고은타워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고은타워와 대표이사 허모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로 소비자 구매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정보에 대한 부당 광고행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과 관련한 부당 광고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위반 행위 적발시 엄중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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