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7조3000억원에 사모펀스회사에 매각됐다. 회사의 주인이 바뀌자 홈플러스 노조는 고용불안을 호소하며 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8일 블룸버그, 가디언 등에 따르면 사모펀드회사인 MBK파트너스는 영국 테스코의 한국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를 61억달러(약 7조3000억원)에 매입했다.

MBK파트너스는 국내에서 가장 큰 사모펀드회사다. 생명보험사인 ING생명, 아웃도어회사 네파, 케이블방송사업자 C&M, 정수기업체 코웨이 등의 기업을 인수한 바 있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 컨소시엄에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캐나다공무원연금투자위원회(PSP Investments), 싱가포르의 테마섹홀딩스 등이 포함돼 있다.

테스코는 1999년 삼성그룹과의 합작투자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SSM 등 1000개 이상의 한국 지점을 가지고 있다. 테스코는 올해 말까지 홈플러스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이번 매각이 과도한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테스코의 먹튀행각이라며 비판했다. 노조는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형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8일 오후 1시까지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