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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19조원 은행들, 사회공헌은 1조원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의 5.3%만 사회공헌에 써

기사입력2015-09-08 16:02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18개 은행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 지출 현황
<자료=김현의원실>

새정치연합 김현 국회의원은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2012년 이후 은행의 사회공헌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은행들의 사회공헌비 지출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 18개 은행들이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총 18조9000억원에 달했지만, 사회공헌사업비는 1조80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사업비의 비율은 지난 2012년 4.77%로 2013년 9.5%로 증가했지만 2014년 다시 3.46%로 감소됐다.

당기순이익 상위 5위권에 해당하는 은행들을 보면,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4300억원을 기록했지만 사회공헌사업비는 127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 중 0.9%만을 사회공헌사업비로 지출한 것이다. 외환은행 역시 49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사회공헌사업비는 2.8% 수준이었다. 중소기업은행(5.0%)과 KB국민은행(5.2%)이 뒤를 이었으며, 우리은행은 이들 중 가장 많은 11.0%를 사회공헌비로 사용했다.

김현 의원은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 지출이 10%가 넘는 은행은 전체 18개 은행 중 7개 사에 그쳤으며, 특히 2014년 말 기준으로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상위 5개 은행 중 사회공헌비 지출이 5% 넘는 은행은 단 1개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민들을 위한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분담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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