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로 접수된 민원 10건 가운데 4건은 수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2014~2015년 상반기 국내 보험사 민원 접수 및 민원 불수용률’자료를 분석한 결과, 손해보험사는 접수된 민원 5만2363건 중 2만3554건(44.98%), 생명보험사는 민원 5만7879건 중 2만3226건(40.13%)이 수용되지 않았다고 9일 밝혔다.

특히 24개 생명보험사와 16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민원 불수용률이 40%이상인 보험사는 생명보험사가 12곳, 손해보험사가 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보험사 민원건수 및 민원불수용률

<자료=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실>

생보사 중 민원 불수용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PCA생명(73.05%)이었다. 이어 ▲IA생명(67.59%) ▲에이스생명(66.08%) ▲푸르덴셜생명(63.66%) ▲삼성생명(60.62%) ▲동부생명보험(55.98%) ▲ BNP파리바카디프생명(51.06%)의 순이었다.

손보험사 가운데 민원 불수용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농협손해보험(68.63%)이었으며, MG손해보험(67.48%), 현대해상(56.45%)의 민원불수용률이 50%를 넘겼다.

주요 민원사항으로는 보험사가 약관에서 정하는 기간을 넘겨 사고보험금을 지급하는 경우 등이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회사는 보험금 청구서류를 접수한 날부터 3영업일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또 보험금 보험금 지급사유의 조사나 확인이 필요한 경우, 생보사는 접수 후 10영업일 이내, 손보사는 7일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생보사의 경우 시한을 넘겨 지급한 경우가 지난 3년간 77만3876건, 손보사는 648만1312건에 달했다.

김 의원은 “보험회사들은 고객들의 보험사기가 늘고 있어 보험사기특별법의 처리가 시급하다고 주장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보험금의 늦장지급 또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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