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란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을 합쳐서 만든 신조어다. 식생활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빅데이터나 비콘(근거리 무선통신 장비)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수백만 개에 달하는 음식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 재조합한 뒤 이를 이용자들의 특성에 맞춰 제공하는 것이다.

맛집을 추천해주거나 할인쿠폰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 친환경 식재료를 구하는 방법과 조리법 등을 알려주는 레시피 공유 서비스, 내 주변의 매장을 찾아 미리 주문·결제하고 매장에 방문해서 바로 음식을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픽업 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푸드테크다.

이중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조리법 검색 서비스다. 이들은 인기 요리 프로그램에 나온 레시피를 그때그때 알려주는 것은 물론, 냉장고에 남아있는 재료 등 상황과 목적에 따른 맞춤형 조리법을 지원해 인기를 끈다. 실제 이 분야의 주요 앱인 이밥차의 경우,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만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만개의 레시피, 해먹남녀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조리 관련 서비스가 큰 관심을 받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홀로 사는 사람들이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을 꼽고 있다. 이영곤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에서 간편식을 사서 먹던 1인 가구 생활자들이 쿡방 등을 계기로 직접 요리를 해먹기 시작하면서 관련 시장이 점차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레시피 공유 서비스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0년 9%에 불과했던 1인 가구는 지난해 25%까지 증가했고, 2035년이면 전체 가구의 3분의 1(34.3%)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 역시 “스스로 요리하는 데 익숙한 싱글족이 늘어날수록 질 좋은 식재료와 양념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와 관련된 푸드테크 산업 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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