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올해도 상장사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배당부자’에 올랐다.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을 제치고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여성이 됐다.

6일 재벌닷컴이 발표한 올해 상장사 배당부자 현황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올해 1078.6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작년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배당액이 크게 늘어 4.4% 배당금이 증가했다. 이 자료는 3월5일까지의 배당금 지급을 공시한 상장사 713곳의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관장은 154.9억원을,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20.2억원을 배당받아 각각 7위와 11위에 올랐다. 이들 이 회장 가족 3인의 배당금만 1350억원이 넘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4% 증가한 495억원, 아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6% 증가한 228.9억원을 받아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생 최기원 씨의 배당금은 모두 20% 늘었다. 최 회장은 285.7억원, 기원씨는 78.8억원으로 3위와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92.2억원으로 5위,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18.3억원으로 12위였다. 한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89.4억원을 받아 여성 배당부자 2위(전체 17위)로 내려갔다.

이외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6위(155억원), 정몽준 국회의원은 8위(154.4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5위(91억원)를 기록했으며,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은 지난해보다 무려 97.4억원(47.6%)이 줄어든 107.2억원으로 13위에 자리했다.

한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아들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은 92.6억원(14위), 딸 주원씨는 28.8억원을 각각 받았다.

1억원 이상 배당부자 중 미성년자는 총 14명으로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10.7억원),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의 딸,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의 아들, 정몽진 KCC 그룹 회장의 장남 등이 포함됐다.

연예인 중에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0.7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고 배당부자가 됐다.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이사의 부인인 전 탤런트 박순애 씨는 전년보다 2배로 는 배당금 2.8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사 ‘배당부자’ 상위 30명

2014.3.5. 기준. 단위=억원,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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