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전산오류로 금융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음에도 은행들은 보상책을 마련하지 않는 등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새누리당 정우택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전산오류는 총 479건이었다.
설비장애가 154건, 통신사나 VAN사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장애가 147건, 프로그램 오류가 86건, 정전으로 인한 장애가 90번이었다. 전산오류가 발생하고 복구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평균 73분이었다.
A은행에서는 시스템장애가 발생하고 235분 후에 복구가 됐으며 B은행은 시스템 설비 장애로 텔레뱅킹, 신용카드, 현금서비스가 164분간 먹통이 되기도 했다. C은행의 경우 전산오류로 3일 넘게 소비자들이 타행이체를 하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산오류 발생 시 금융소비자들은 출금, 계좌이체를 할 수 없어 불편을 겪음에도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우택 의원은 “은행들은 전산오류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은행들이 소비자 피해에 눈을 감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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