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411-3번지 일대 지역은 지난 2007년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주민 간 찬반의견이 갈리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게다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수년째 사업이 제자리걸음이다. 이처럼 사실상 정비사업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27개 정비예정구역을 서울시는 직권해제 한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를 최종 통과시키고 10월중 고시를 거쳐 해제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직권해제 지역은 수유1-1·수유4-1·수유4-2·봉천6-1·봉천9-1·독산4,5·가산1·쌍문1·쌍문11·장안3·장안4·남가좌12·북가좌3·북가좌4·홍은동411-3·동선3·삼선3·신월2·불광동445-10·신사3·필운1·체부1·누하1·면목172-1·묵3·중화1·공덕18구역 등이다.

▲오랜 기간 사업 정체로 건축행위 제한이 해제돼 이미 신축이 이뤄지고 있거나 ▲추진주체가 활동을 중지한 곳 그리고 ▲주민 스스로 추진이나 해산 의사결정 활동이 없는 구역이 포함됐다.

이번 직권해제는 서울시가 앞서 4월 발표한 ‘뉴타운·재개발 ABC관리방안’ 후속조치로, 27개 구역은 ‘추진곤란’ 지역(C유형)으로 분류됐던 구역이다.

당초 직권해제 대상에 포함됐던 미아16구역은 직권해제에 앞서 추진위원회에 동의한 토지 등 소유자 50% 이상의 해산 동의를 받아 해산됨에 따라 별도의 절차에 따라 해제될 예정으로 이번 직권해제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에 첫 직권해제 하는 27개 구역은 수년간 사업 진척이 없어 사실상 추진동력을 상실한 구역”이라며 “해제된 구역은 주거재생사업, 주거환경관리사업 등 다양한 대안사업 전환을 유도해 지역 주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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