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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시대 허구적 판타지 [그림을 읽다:Blue-chip Artist] ㊶ 유영운 작가

기사입력2015-09-18 19:39

이유미 객원 기자 (kissgallery@naver.com) ㅣ다른기사보기

세계 유명인사, 흔히 셀러브리티라고 불리는 인물이 유영운 작가의 작품 모델이 된다. 마돈나, 마릴린 먼로,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실제 인물들부터, 원더우먼, 스파이더맨 등 상상 속 영웅들까지 이들은 모두 현대인의 신(神)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작품은 전단지와 잡지, 텍스트 등의 인쇄물로 빼곡히 덮여져 있는데, 인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각난 텍스트 사이로 해당 작품 인물에 대한 내용이나 기사를 볼 수 있는 것이 흥미롭다. 유영운 작가는 왜곡되고 뒤틀려진 작품들 속에서 관객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작가는 오랜 시간 대중적 아이콘, 즉 매스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진 허상 이미지의 권위는 축소시키고, 자유롭고 유쾌한 상상력으로 매스미디어의 실체를 가볍고 힘 빠진 존재로 보여주고 있다.

마릴린 몬로 Marilyn Monroe 85x186x85cm 잡지, 전단지, 텍스트, 인쇄물, 스티로폼 2011

“나의 작품은 종이에 인쇄된 이미지와 텍스트들을 이용한 캐릭터 조각을 가지고 사회적 존재로서의 매스미디어를 물질적 실체로 포착하고 인쇄물이라는 물질로부터 출발했다. 나는 잡지와 전단지 같은 인쇄물을 매스 미디어의 면면을 대변하는 물질로 파악하고 그것을 캐릭터 조각의 스킨으로 사용했다. 매스 미디어가 우리에게 안겨주는 일방적인 이미지를 뒤집어보는 것이 나의 작업의 첫 출발이다. 우리에게 종이 인쇄물의 존재가 여전히 중량감 있는 미디어라는 점을 새삼스럽게 환기시키고자 한다.

나의 작업은 주입받은 것에 따른 감성과 인식을 비판하는 것이었다. 훈육 받은 바에 따른 그 모든 것들을 다시 뒤집어보려는 생각. 이것이 나의 몫이다. 매스미디어라는 사회적 존재에 대한 성찰은 모종의 비판적 메시지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나의 메시지는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나는 다만 질문을 던질 뿐이다. 여기 우리시대의 영웅들이 어떤 경로로 이상적인 영웅의 상을 갖게 되었는지 그리고 우리는 왜 그 이미지 조작에 동의하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고 묻고 싶다.”(작가노트 중)

그의 우화적 캐릭터 속에는 무거운 이념마저도 공기처럼 가볍게 만드는 힘이 있다. 동시에 유영운은 작품을 통해 매스미디어가 보여주는 이미지의 허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Artist Profile-유영운

2010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

2006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2001 세종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1998 세종대학교 예체능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3 Game of images(한전아트 공모기획), 한전프라자 갤러리, 서울

2012 신화(가나인사아트 기획), 가나아트 스페이스, 서울

2009 신화(가나아트갤러리 기획), 가나인사아트센터, 서울

2007 미디어의 역습(신한갤러리 공모기획), 신한갤러리, 서울

2007 공감각(갤러리도스 공모기획), 갤러리 도스, 서울

2000 얼굴, 덕원 갤러리, 서울

레지던스

2008~2014 가나아트센터 장흥아트파크 아뜰리에

2011~2011 프랑스 시떼 국립아트스튜디오

2008~2008 국립현대미술관 고양 미술 창작스튜디오 4기 단기

주요 단체전 100여회

2015 비밀의 왕국 Wonderland in SeMA,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서울/Transformer(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 개관전),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 경기도/신나는 미술전, 세종문화회관 꿈의숲 아트센터, 서울/201_5감도 “13인의 아해가 도로를 질주하오”, 세종미술관, 서울/환상의 섬 네버랜드에서 놀자, 현대예술관 미술관, 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