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회사에 무상으로 인력 및 차량을 제공한 삼양식품과 이를 지원받은 에코그린캠퍼스가 함께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양식품과 계열사 에코그린캠퍼스에 과징금 2억200만원을 부과했다”며 “지원을 받은 객체가 제재대상이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20일 밝혔다.

그룹 내 주요 지배구조

<자료=공정위>

공정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약 20년간(1997년~2015년 3월) 자신의 소속 직원(전 기간 합계 11명) 및 임원(2명)으로 하여금 계열회사인 에코그린캠퍼스의 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그 인건비를 대신 지급했다. 또한, 삼양식품은 약 7년간(2007년 4월~2014년 11월) 에코그린캠퍼스의 관광사업 수행과정에서 필요한 셔틀버스(연평균 450대 이상)를 무상으로 대여해 줬다. 삼양식품의 지원금액은 인력지원 관련 약 13억원 및 차량지원 관련 약 7억원 등 총 20억원에 달한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비상장사인 에코그린캠퍼스는 강원도 평창에서 대관령 삼양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코그린캠퍼스는 삼양식품이 48.49%, 총수일가 개인회사라고 볼 수 있는 내츄럴삼양이 31.13%, 총수일가가 20.25%를 보유하는 등 내부지분율이 100%에 육박하는 오너일가 회사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같은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그룹의 부당지원행위도 공정위의 감시대상이라는 것을 알리게 된 계기”라며 “지원객체에 대해서도 제재할 수 있는 근거조항이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제재한 사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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