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 의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를 놓고 여야가 입씨름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상민 국회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 이해진 의장이 오는 10월6일 정무위 종합감사 때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 의장이 빠진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포털시장의 독과점 정보유통자로서 70%가 웃도는 시장지배적 지위로 온갖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대해 야당은 정치공세라며 반대 입장을 폈다.

최근 서강대 최형우 교수는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의뢰로 작성한 ‘포털 모바일뉴스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정부 여당과 야당을 놓고 봤을 때 정부 여당에 대한 부정적 기사가 야당보다 10배 가량 많았다”며 포털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국회의원은 김상민 의원을 향해 “신문, 방송, 언론에 관한 문제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사안이라고 말씀 드린 바 있지 않느냐”면서 “이번에 결정된 증인은 여야 간사간 협의로 결정된 사안이다. 만약 김 의원이 합의하지 못했다면 그건 여당 내부의 문제지 여기서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상민 의원은 네이버의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 삼자는 것이 아니라 정보유통업자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기 위한 것이므로 정무위 소관이 맞다고 맞섰다. 그는 “불공정 문제를 정무위가 아니면 어느 상임위에서 다루겠느냐”고 말했다.

이해진 의장이 빠진 증인 명단이 여야 간사간 합의로 결정됐다는 김기식 의원의 말에 대해 김상민 의원은 “당에서 결정하면 의원이 반드시 따라야만 하는 것이냐. 자기 소신을 갖고 활동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