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업구조가 IT전기전자와 자동차·부품 업종에 쏠려 있으며, 이 두 산업의 영업이익이 1위 기업에 편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IT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은 74.8%였으며, 자동차·부품 업종도 현대기아차가 66.9%에 달했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한·중·일 3국의 시가총액 100대 기업 매출과 영업이익을 중심으로 업종별 지형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IT전기전자 및 자동차·부품 업종 매출은 4372억달러로 전체 1조716억달러의 40.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등 IT전기전자 업종이 25.5%(2738억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부품 업종이 15.3%(1635억달러)로 2위였다.

영업이익에서도 IT전기전자 및 자동차·부품업체가 전체의 61.1%를 차지했다. 특히 같은 업종 내에서 1위 기업이 차지하는 영업이익 편중도가 극심했다. IT전기전자 업종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은 74.8%, 자동차·부품 업종은 현대기아차 66.9%였다.

한·중·일 시총 100대 기업 업종별 비중

<자료=CEO스코어>

일본의 경우 시총 100대 기업 내 IT전기전자 및 자동차·부품 업체 매출이 1조511억달러로 전체 2조6044억달러의 40.4%를 차지, 편중도가 한국과 동일했다. 토요타를 비롯한 자동차·부품 업종이 22.4%(5833억달러)로 가장 높았고, 히타치가 주도하는 IT전기전자 업종이 18.0%(4678억달러)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한국에 비해 덜했다. 일본의 IT전기전자 및 자동차·부품업체 영업이익은 전체의 40.8%로 한국보다 20.3%p 낮았다. 같은 업종 내에서 1위 기업이 차지하는 영업이익 편중도도 한국과 대비를 이뤘는데, IT전기전자 업종에서 일본 1위인 히타치는 18.8%, 자동차·부품 업종의 토요타는 47.5%에 그쳤다.

한편 한·일 양국과 달리 중국은 석유화학과 건설 업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국 시총 100대 기업 매출에서 석유화학 및 건설 업종 매출 비중은 70.7%였다. 영업이익 역시 석유화학(42.3%)과 건설(19.0%)이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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