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을 제외한 100위까지의 70개 그룹 가운데 이랜드, 코오롱, 한국타이어 등이 올 상반기에 총 1000억원 넘게 투자했으며 하림, 아모레퍼시픽, 다음카카오 등은 500명 이상 고용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그룹 전체의 올 상반기 투자와 고용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제자리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국내 31위부터 100위까지의 70대 그룹 중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66개 그룹 208개 계열사의 투자 및 고용 현황을 조사, 3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그룹의 투자는 2조5104억원, 총 고용인원은 16만7130명이었다. 투자는 작년 동기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고 고용 증가율은 2.0%에 불과했다.

70개 그룹 2015년 상반기 투자 및 고용

2014-2015년 상반기 비교/사업보고서 미제출 4곳(한국지엠, 홈플러스, 증흥건설, 교원)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단위:억원, 명<자료=CEO스코어>

70대 그룹 중 투자를 늘린 그룹은 42곳이었고, 100억원 이상 늘린 그룹은 17곳이었다. 총 투자액이 1000억원을 넘는 그룹은 이랜드(2240억원), 코오롱(1607억원), MBK파트너스(1475억원), 한국타이어(1390억원), 아모레퍼시픽(1269억원), 삼라마이다스(1158억원) 등 6곳이었다.

반면 넥센 983억원(60.8%), 보광 567억원(51.5%), 대신 527억원(72.0%), 네이버 486억원(68.6%) 등 24개 그룹은 투자를 줄였다.

70대 그룹의 올 상반기 고용증가율은 2.0%로, 0.8%를 늘린 30대 그룹보다 앞섰다. 하지만 총 고용 인원(16만7130명)은 30대 그룹(100만5603명)의 6분의 1 수준이다.

이들 그룹 가운데 31개 그룹은 고용을 늘렸지만, 35곳은 줄였다. 하림은 펜오션을 인수하면서 7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1969명(71.4%) 늘었고 아모레퍼시픽도 795명(16.4%) 증가했다. 합병 이슈가 있었던 다음카카오는 672명(42.2%), 네이버도 55명(26.0%) 늘었다.

반면 대성 578명(21.5%), 일진 567명(16.9%), 한솔(188명, 4.3%), 웅진(178명, 5.2%), S&T(164명, 7.2%), 세아(144명, 5.0%), SPC(140명, 9.7%), 태영(119명, 5.5%), 파라다이스(112명, 7.5%) 등이 100명 이상 직원을 줄였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